“유방암 치료 5년후 10명중 1명꼴 재발”

미국 연구 결과… 항암치료후 10년간 재발안한 비율 80%

미국 휴스턴 MD앤더슨 암센터 아베나 브루스터 박사팀은 1985~2001년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 2838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재발율을 조사한 결과, 5년간의 항암 치료를

받은 이후 만 5년이

될 때까지 환자 가운데 11%가 유방암이 재발했다고 세계적인 암 전문지 ‘국립암연구소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재발율은 치료를 시작했을 때 환자의 중증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약 17%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 외과 정민성 교수는 “유방암이 완쾌됐다고 환자가 생각하는 심리적 기간은

보통 5년인데 이 기간이 지나도 재발의 위험성은 항상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브루스터 박사팀의 연구는 2001년까지 ‘타목시펜’이라는 약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더 효과적으로 알려진

아로마타제(aromatase) 억제제를 이용한 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이 고려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유방암의 재발 위험성 때문에 치료가 끝난 뒤 일정기간 동안 항호르몬제를

계속 복용하도록 하는 연장요법을 쓴다”면서 “유방암 치료 이후 5년내 재발율이

11%이든 17%이든 계속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의 “5년 지나도 완쾌 단정말고 관리해야”

항암치료 후의 유방암 재발율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외신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의학웹진 웹엠디 등은 12일 보도에서 약물치료나 호르몬치료

그리고 유방제거수술을 한 유방암 환자들은 완쾌된 듯 보여도 항암치료 이후 5년

내에 유방암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시각이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로이터통신, 영국 인터넷신문 미러 등은 같은 날 보도에서 유방암

환자들은 언제 다시 암세포가 퍼질지 걱정하는데 치료후 5년 내 재발율이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는 시각이었다. 그래서 이 연구 결과가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발 가능성 여전” “생각보다 낮게 나와” 해석 갈려

브루스터 박사는 “연구 결과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해 간단한 치료를 하고 시간이

지나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유방암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수치를 하찮게 여기기는 힘들다”면서도 “실제 유방암 환자들이 생각하는 재발율보다

낮아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 7%, 3기 환자 재발률 13%… 국내선 17% 정도

브루스터 박사팀은 5년간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다시 만 5년이 될 때까지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치료자 중 89%였다고 밝혔다. 또한 항암치료 이후 만 10년이 될 때까지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비율은 80%였다.

유방암 중증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서 측정해도 유방암 재발율은 전체 재발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각 단계의 재발율을 살펴보면 △종양의 크기가 작고 아직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정도의 사람은 7% △종양 크기가 중간정도이고 팔 아래 림프관까지 암세포가

퍼진 정도의 사람은 11% △종양이 크고 가슴 전체에 암세포가 퍼진 사람은 13%로

나타났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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