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 생선 즐기면 습성 노인황반변성 예방”

유럽 연구팀, “DHA EPA 하루 300mg 섭취땐 병 70% 줄어”

고등어, 참치,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이 노인 황반변성에도 예방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왔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위생학-열대의학대학을

비롯한 유럽 7개국 연구팀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등푸른 생선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습성 노인황반변성이 50% 적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 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1주일 최소 1회 먹으면 발병률 50% 감소

연구팀은 식단비교 등을 통해 등푸른 생선 섭취와 습식 황반변성 발병률은 반비례했으며,

하루에 300mg 이상의 DHA와 EPA를 섭취한 상위 25%의 사람은 습성 노인황반변성이

70%나 적었고, 흰살생선은 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노인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성인 시력손상과 실명의

주요 요인으로서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새로 생긴 약한 혈관이 터져 중심부

시력을 손상시킨다. 발병 이후 진행이 빨라서 몇 주 안에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기도

하고, 2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 황반변성의 90%를 차지하는 건성은 황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중심부 시력이

감소한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 황반변성은 유전자 변이 외에 흡연과 비만이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 보조제 복용은 권하지 않아

연구를 주도한 런던 위생학-열대의학대학 플레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등푸른

생선과 습성 노인황반변성 간의 관련성을 밝혀낸 유럽에서의 첫 번째 연구로서 미국

호주 등의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오메가3지방산 보조제가 등푸른 생선과 동일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지는

연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메가3 보조제 복용은 권장하지 않았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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