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자는 어머니에게서 온다

미 연구…아버지는 영향 안 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질환이 있을 때는 자녀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뉴욕대학 뇌건강 센터 정신의학과 리사 모스코니 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이 있는 부모에게서 난 자녀는 같은 질환에 걸리게 될 위험이 4배,

크게는 10배까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왜, 어떻게 그러한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어머니가 뇌에서 포도당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지 못해 자녀에게도 같은 질병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첫

번째 연구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모계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뇌의 포도당 대사를 바꾸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2년을 넘게 연구진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캔)을 이용해 6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뇌의 포도당 대사 형태를 관찰했다. PET 스캔은 양전자 발산으로 붕괴되는

동위원소를 인체에 주입해서 포도당 대사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

연구 대상자 66명 중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20명,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9명이었다. 나머지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가족력이

없었다.

연구결과,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나 부모 중 아무도 알츠하이머 질환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뇌에

있는 포도당의 소모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는 포도당 대사 이상을 나타내며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내용은 30일 시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질환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Disease)’에서 발표됐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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