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이웃사촌 많아야 뚱보 안 된다

함께 걷기 등 야외활동 많아져 비만위험 8~13% 감소

오래 사귄 이웃사촌이 많으면 뚱보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에서 가족소비자학을 연구하는 켄 스미스 박사팀은 이웃과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했더니 집 주변에 10년 정도 사귄 오래된 이웃들이 있으면 비만 위험이

남성은 13%, 여성은 8% 떨어졌다고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9월호에 발표한다.

주변에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곳에 단골 가게나 사업장을 두고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걸어 다니며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래 사귄 이웃사촌들이 많으면 이웃을 만나 함께 산책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스미스 박사는 “주거지역에 오랫동안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이 있으면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함께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새로 이사

온 이웃은 걷기 보다는 자가용으로 이동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는 걷는 양을 직접 측정하지 못했지만 보행 환경이 비만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차를 이용하는 대신 이웃과 함께 걸으며 생활하면

경제적 부담도 덜고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 박사팀은 유타주 솔트레이크 지역에 사는 25~64세 45만4000명의 키와

몸무게 자료를 수집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했다. BMI가 30 이상일 때는 비만으로

본다. 연구팀은 이들의 BMI와 이들에게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남성은 키가 평균 183cm, 몸무게는 평균 91kg이었는데 주위에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 사람은 평균 몸무게보다 5kg 덜 나갔다.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평균 몸무게 68kg(키 168cm)보다 3kg 더 가벼웠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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