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지하철서 짜증 나셨나요? 마인트컨트롤 해보세요!

땀냄새-전화소음 등에 화만 내지 말고 옆사람 불편도 살피길

서울 광진구 구의동 김경문(34) 씨는 출퇴근 수단을 자가용에서 지하철로 바꾸면서

한 달 교통비를 20만원에서 5만원대로 줄였다. 지갑에 ‘두둑’하게 남은 용돈을

보며 위안을 삼지만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50분을 시달릴 생각을 하니 짜증이 밀려온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5~8호선은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돼 있고 고객들이 문자메시지로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사항을 고객센터로

보낼 수 있다”면서 “하루 평균 130여 통의 문자가 들어오는데 그 중 60~70%가 실내

온도 관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덥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들어오면

기관사가 즉시 조치를 취한다. 

서울 지하철 1, 2, 3,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 7일 지하철 내부 온도를

정부 권장 실내 온도인 26도로 평상시보다 1~2도 정도 높였다가 시민들의 불만으로

불과 3일만에 다시 24~25도로 낮췄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지만 냉방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승객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확연히 달라 ‘항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후텁지근 객실서 호흡-심장박동 빨라지면… 심호흡 해보세요!

건국대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정부나 대중교통 관계자들도 에너지를 아끼는

차원에서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화병클리닉 정선용 교수는 “짜증이나 화가 날 때 그것이

중요한 문제인가, 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문제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화를

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차라리 안 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자율 신경계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정

교수는 “자율 신경계 중 그나마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호흡관련 기관이기

때문에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정되지 않고

마음이 들뜨게 되면 호흡이 얕아지고 빨라진다. 심장박동도 평상시보다 더 빨라진다.

화 낸다고 해결될 일 아니라면… 긍정적 생각 해보세요!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정신과 박용천 교수는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의 하나인 마인드

컨트롤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무작정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지금 짜증이 나고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해결책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짜증이 날 때 ‘지하철 때문에 외식 한 번 더 할 수 있다’, ‘지하철 때문에

더 건강해졌다’ 는 등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짜증을 조절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가뜩이나 불쾌하고 짜증나는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한다.

건국대 응용수학과 고석구 교수는 “지하철은 객실 온도가 낮아도 지하로 다니는

구간에서는 습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불쾌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온도가

1도 올라가면 불쾌지수는 0.72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불쾌지수는 70이상이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80이면 50% 이상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

신경 예민해지는 여름엔… 서로 배려하는 마음 가져요!

박두흠 교수는 “상대편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인이

짜증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접촉했을 때도 예의를 갖춰 실례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옆 사람의 신경을 거스르는 행동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박 교수는 “땀냄새를 줄이기

위해 샤워도 자주 하고, 음악을 들을 때도 이어폰 밖으로 음이 새 나오지 않게 조용하게

듣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덜 일으키는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전화 통화도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한 소음일 뿐이다. 오늘 소개팅에 어떤 사람이

나왔고 인상은 어땠으며 무엇을 먹었는지는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중요한 내용이

아닌 귀에 거슬리는 ‘잡음’일 뿐이다.

박용천 교수는 “여름 밤에 잠을 못 자는 것 자체가 피로 회복을 더디게 하고

스트레스를 일으켜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면서 “신경이 예민해지면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상대방의 행동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눈에 거슬리게 된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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