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집안 젖뗀 아이에겐 저지방우유가 좋아요

우유 두뇌발달 돕지만… 비만-심장병 걱정되면 지방식 줄여야

막 젖을 뗀 2세 미만의 자녀가 비만이나 고콜레스테롤질환 환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 자녀 건강을 위해 흔히 마시는 일반 우유보다 저지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어린이병원의 영양사 앤 콘돈메이어스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부모를

뒀거나, 고콜레스테롤, 심장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기는 1~2세일

때 저지방 우유를 먹는 것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소화학지(Pediatrics)’

7월호에 발표했다.

미국소아학회는 콘돈메이어스의 연구와 관련, “유아가 활동할 때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지방을 통해 얻기 때문에 이를 2세 미만의 유아에게 모두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

“2~5세 어린이는 지방섭취를 줄이는 식단과 함께 저지방 우유를 마실 것을 권고한다”라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소아학회는 “어린이가 비만과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불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 저지방 우유 섭취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우유는 100% 원유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을 말한다. 젖을 뗀 아기들에게

우유를 권하는 것은 우유 안에 지방을 포함해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모든 필수적인

요소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유에는 지방이 3.5~3.8% 들어 있다. 반면 저지방

우유는 원유의 유지방 부분을 제거하고,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해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이다. 저지방 우유에는 지방이 2% 정도 들어 있다.

“지방 줄인 우유, 콜레스테롤 낮추고 심장질환 예방 도와”

콘돈메이어스는 “과체중, 비만, 고콜레스테롤이 우려되는 2세 미만의 유아는

이미 충분한 양의 지방이 몸속에 축척돼 있기 때문에 지방 함유를 줄인 저지방 우유를

마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유에는 우유보다 적은 양의 지방이 들어 있지만, 유아의 뇌를 발달시키는

데 이 지방의 양은 충분한 수준”이라면서 “지방이 많이 든 우유 대신에 지방 함유량이

모유에 가까운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방 우유는 어린 시절 적당한 콜레스테롤 수치와 장기적인 심장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17일 실렸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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