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부 나이 따라 사망원인 비교해보니…

50대 남자 담배 피우면 나이 10년 더 먹는 셈

담배를 피우는 55세 남자는 10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65세

남자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35세 흡연자는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은 8일 미국 다트머스의대 리사 슈워츠 교수가

흡연, 성별, 나이에 따라 사망할 위험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비흡연자는 50세부터 심장 질환이 가장 큰 사망 위험 요인이었고, 이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보다 더 큰 위험 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75세 이상에서는 흡연 유무를 떠나 심장 질환이 가장 큰 사망 위험 요인이었고

흡연자에게는 폐암, 호흡기 질환도 큰 사망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서는 심장 질환이나 폐암 사망 위험이 유방암 사망 위험보다

40세부터 더 커졌다.

흡연여성 40세부터 유방암보다 심장병-폐암위험 높아져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60세까지 유방암 사망 위험과 심장 질환 사망 위험이

비슷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심장 질환의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여자는 10년 이내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워츠 교수는 “일생으로 보면 큰 위험같이 보이는 통계 숫자도 한 해만 놓고

보면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사망

위험 요인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현재의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사망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츠 교수는 2004년 국가 건강통계센터 사망원인 통계를 이용해 나이, 성별,

흡연 유무에 따른 심장질환, 뇌졸중,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폐렴, 독감, 에이즈, 만성폐색성호흡기질환, 교통 사고 등으로 향후 10년간 사망할

위험을 계산했다.

슈워츠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국림암연구소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6월호에 게재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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