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때 우유 많이 마시면 아기 충치 예방

비타민D 충분해야 젖니 에나멜 형성

임부가 우유나 비타민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아기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마니토바 대 연구팀은 임산부 206명의 임신 중기 혈중

비타민D를 측정하고, 이들이 낳은 아기의 젖니를 살펴봤더니 엄마의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기가 충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치아연구연맹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생후 7~16개월의 아기 138명 중 21.6%에게서 치아의

에나멜(법랑질)이 부족했으며 이 아기들의 엄마는 혈중 비타민D가 평균 43.2nmol/L로

젖니가 멀쩡한 아기의 엄마들(평균 51.4nmol/L)보다 낮았다.

또 아기의 33.6%에게서 충치가 있었으며 이들의 엄마는 비타민D의

평균 수치가 43.9nmol/L로 정상 아이의 엄마들(평균 52.8nmol/L)보다 낮았다.

mol은 질량을 분자량으로 나눈 단위로 비타민 같이 미세한

물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다. nmol(나노몰)이라는 것은 그 중에서도 10억분1을

뜻한다. 연구진이 혈액 1리터에 포함돼 있는 미세한 비타민D의 양을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연구팀은 “임신부들은 대부분 우유나 비타민D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한다”면서 “치아에서 에나멜이 부족한 아이는 충치를 더 많이 앓는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생선간유, 유제품, 계란, 연어, 정어리, 버섯 등에 풍부하며

칼슘과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이번 학회 발표 결과는 미국 일간지 위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에서 주요하게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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