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면 유전자 조절, 스트레스 해소

몸과 마음은 하나, 단전호흡 등으로 심신이완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인 명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상은 물론 기도, 요가, 복식호흡, 단전호흡,

태극권, 기공, 근육 이완, 생체 신호를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인 바이오피드백, 상상

등도 스트레스를 받아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다른 형태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과학웹진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심신의학 연구소 명예교수인 헤르베르트 벤슨 교수는 명상을 오랜 기간

수련한 사람, 수련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 일반인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8주 동안

명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훈련을 하도록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비슷한 연구를 한 적이 있는 텍사스 ‘에이 앤드 엠(A&M)’ 건강 연구소 로버트

슈워츠 소장은 “심신을 이완시켜 주는 명상 요법이 생체 신호를 스스로 조절하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으로 작용해 유전자 발현까지 바꾼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벤슨 교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를 조절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기 위해 하루 20분 정도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벤슨 교수는 “통증, 불임, 류마티스 관절염, 불면증 등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병들이지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변화’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명상이 스트레스 유전자를 조절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벤슨은 “마음과 몸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훈련 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입문자와 수련자 모두에서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가

다르게 조절됐다. 몸에 활성산소를 쌓이게 하는 산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면역 세포의

신진대사를 조절한 결과로 나타났다. 수련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2200개 이상의 유전자를

다르게 발현하게 했고, 초보자는 수련자에 비해 1561개의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했다.

433개의 유전자는 초보자와 수련자 모두에서 공통으로 다르게 발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중과학도서관지(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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