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떨어지면 뇌중풍 의심

5년 내 발병 확률 청력 좋은 사람 비해 1.5배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면 향후 5년 이내에 뇌중풍(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소리가 잘 들리는 사람에 비해 약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 미국의 과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페이 의대 헝칭 린 교수팀이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병원에 온 사람 1423명과

맹장수술 환자 5692명 중 5년 안에 몇 명이 뇌졸중에 걸렸는지 비교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린 교수는 “청력이 떨어진 환자가 어느 정도 소리가 안 들리는지, 어떻게 회복됐는지,

흡연과 비만 여부 등에 대한 기록이 없어 연구에 한계가 있지만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뇌중풍이 생길 확률이 확실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망가지면 뇌혈관질환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에

대한 첫 연구”라고 연구의 의의를 부여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환자가 소리가 안 들린다고 호소할 때 의료진이 뇌중풍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가이즈 앤드 세인트 토마스 병원(Guy’s and St. Thomas’ Hospital)의

토니 로드 박사는 “연구결과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두 질환이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단정 짓기는 곤란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드물게 뇌중풍이 진행되면서 청각이 손실되기도

하지만, 내이(內耳)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서 청각이 손실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이번 연구결과는 ‘뇌중풍(Stroke)’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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