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기자극, 편두통 고친다

뇌 신경전기신호 발생 관여… “약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뇌중풍(뇌졸중)과 간질 환자의 뇌를 연구, 진단할 때 주로 사용해온 ‘목-머리부분

자기 자극기’(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가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편두통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MS는 자기 자극을

통해 통증 없이 특정 뇌 부위를 활성화하거나 억제시켜 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기기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료센터 유세프 모하마드 박사는 164명의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TMS를 이용한 편두통 치료방법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두통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TMS는 연구, 진단용뿐만

아니라 치료목적으로도 사용된다”면서 “정신과에서 우울증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항우울제만큼이나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편두통에

대한 TMS의 치료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TMS의 강도, 빈도,

기간 등을 조절하면 편두통에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의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한승훈 교수는 “TMS는 과거 진단 목적으로만

사용됐으나, 최근 2, 3년 사이 통증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ABC 뉴스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연구대상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2시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TMS 치료를 적용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TMS의 기계 소리만 들려줄

뿐 치료를 하지는 않았다.

실험에 사용한 TMS는 기존의 덩지 큰 기계가 아닌 새롭게 개발해 시험 중인 휴대용

TMS(사진)였다. 환자가 집에서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실험 결과, TMS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39%가 편두통이 사라졌고, 기계 소리만

들은 그룹에서는 22%만이 증상이 사라졌다.

모하마드 박사는 “지금까지는 편두통을 혈관질환으로 여겨 약을 복용하는 치료를

주로 했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잘 낫지 않는 부작용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부터 편두통이 신경전기신호가 많이 발생하면서 생긴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됐다”면서 “편두통을 새로운 해석으로 접근하면서 앞으로 TMS 치료 방법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nice208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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