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벌면 심장마비 위험 낮아

美연구진, 교육-소득 수준과 생존률 관계 분석

소득 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과 야리브 거버 박사팀은 미네소타 주 옴스테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심장발작 환자 705명을 대상으로 2002년 11월 1일~2006년 5월 31일까지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돈을 적게 벌고 교육을 덜 받은 환자일수록 심장발작 후

죽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발표했다.

종전의 연구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 판 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하고, 이들의 소득

수준과 교육수준을 그룹별로 나누어 연간 생존율을 조사했다. 연구대상자 가운데

2002~6년까지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사람은 115명이었다.

연구 결과, 돈을 가장 적게 벌고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의 연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과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 교수는 “심장발작이 한번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사망하지는 않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심장발작을 겪은 후 사망할 확률은

10%정도 된다”며 “심장발작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이 소득 수준이 낮고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에서 더 잘 나타나기 때문에 거버박사가 발표한 내용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톨릭의과대 강남성모병원 흉부외과 왕영필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없기 때문에 똑같은 결과를 도출해내긴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교육과 소득 면에서 뒤쳐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의 요인이

되는 스트레스,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 습관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을 수밖에

없으며, 전반적으로 이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다는 경각심도 더 낮다는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득과 연간 생존율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소득이 2만8732~4만4665달러인 그룹에서

1년간 생존한 사람의 비율은 75%, 소득이 4만9435~5만 3561달러인 그룹에서는 83%,

5만6992~7만 4034달러 그룹에서는 86%였다. 소득수준이 높은 그룹에서 생존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

교육 수준과 연간 생존율을 보면, 12년 미만의 교육을 받은 사람의 1년간 생존율은

67%, 고졸에 해당하는 12년의 교육을 받은 환자는 81%, 12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환자는 85%로 교육을 많이 받았던 사람일수록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으면 건강지식 더 잘 접해

거버 박사는 “교육 수준이 더 높으면 직업 기회, 소득, 주거지 등과 같은 요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좋은 생활환경 속에서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민영의료보험 체제인 미국에서) 의료보험 혜택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은 건강지식을 얻어 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최근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교육은 곧 건강교육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 건강정보를 충분히 얻고, 이해하며 그에 대한 서비스

기회도 더 많아 건강과 관련된 결정을 하는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은 심장발작이 일어나면 생존할 가능성이

더 낮고,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은 심장병 치료 프로그램 등과 같은 강좌에 참여할

기회도 적으며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등의 권고도 들을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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