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 만족도

남성은 '흐뭇', 여성은 '몰라요!'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에서 눈이 맞아 처음 보는 사람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더햄대 앤 캠벨 박사는 ‘원나잇 스탠드(one-night stand)’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743명을 대상으로 사랑을 나눈 뒤의 성적인 만족도, 기분 등에 대해 각각

6개 단계로 나누어 긍정적, 부정적 느낌을 평가하도록 문항을 제시해 인터넷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답이 많았다고 과학기술 학술지 ‘휴먼 네이쳐(Human

Nature)’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원나잇 스탠드는 쉽게 표현하자면 ‘하룻밤사랑’으로 장기적인 애정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도를 당장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맺는 일시적인 성적인 관계를 말한다.

 미국 의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캠벨 박사는

여성이 하룻밤 파트너를 구할 때 남성보다 더 엄격한 기준에서 고르기 때문에 사랑을

나눈 뒤에 남성보다 만족도가 더 클 것으로 생각하며 조사를 했다. 그러나,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난 뒤 남성은 80%, 여성은 54%가 기분이 좋았다고 답해 여성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하룻밤 사랑에 대해서 ‘성공’이라고 좋아했으며 하룻밤 사랑의

비밀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떠벌리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인 만족감도 여성보다

더 컸다.

반대로 여성은 사랑을 나눈 후 ‘이용당했다’고 느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하룻밤

사랑을 나눈 것이 알려져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성적인 만족도에서도

여성이 더 클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남성보다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벨 박사는 “여성의 하룻밤 사랑에 대한 기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욕구에 영향을 주는 월경 주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배란기 때는 하룻밤 사랑을 나누더라도 성적인 욕구와 흥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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