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래 키운 아기, 말썽꾸러기

생후1년 다정한 양육, 문제어린이 될 확률 줄여

엄마가 아이를 생후 1년 간 다정하고 차분하게 양육하면 아이가 자라면서 거짓말을

하는 등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벤저민 라헤이 박사팀은 엄마가 생후 1년 간 아기를 꼭 껴안아주며

사랑을 표현하고 차분하게 대해주는 등 긍정적인 자극을 주면 이 아이가 자라서 어린이가

됐을 때 거짓말, 속임수, 주위산만함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이상아동심리학저널(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24일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4~13세 어린이

1800명을 대상으로 △선천적으로 행복함을 많이 느끼는지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지

△얼마나 떠드는지 △활동성이 어떤지 등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또 엄마가 생후 1년 간 △아이를 얼마나 차분하게 대해주었는지 △장난감

등을 통해 아이를 지적으로 자극했는지 △아이의 요구를 얼마나 존중했는지 △신체를

자유롭지 않게 구속했는지 △엉덩이를 살짝 때리는 등의 가벼운 체벌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의 타고난 성향과 생후 1년 간 엄마의 양육 방식에 따라 13세 때

행동의 좋고 나쁨이 차이가 났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거나 차분하게 양육해 지적인

자극을 받은 아이는 자라서도 지나치게 떠들지 않는 조용한 태도를 보였고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낮았다.

반대로 엄마로부터 정당한 요구를 거절당했거나 신체를 구속당하는 등의 경험을

한 아이는 자라면서 거짓말을 하고 집과 학교에서 말을 듣지 않았으며 잘못을 지적받아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라헤이 박사는 “이 연구는 생후 1년 간 엄마의 양육방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해 앞으로 아이가 일으킬 수 있는 행동 문제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녀가 자라면서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하거나 속임수를 써 학교 선생님과

마찰을 겪지 않게 하려면 엄마가 생후 1년 간 아이에게 의식적으로 좋은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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