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여성 ‘걱정노트’ 써보자

‘잠 못드는 밤’ 비만 우울 불러… 취침전 머릿속 정리를

덥고 습한 장마철이 왔다. 쉽게 잠을 청하기 힘든 계절이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는 23일 여성 불면증의 원인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소개했다.

헬스데이에 따르면 여성 불면증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독신 여성, 막 결혼했거나

자녀를 출산한 여성, 미혼모, 중년 여성, 할머니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불면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50% 정도 많다.

국제수면학회 조사 결과 여성들의 60%는 숙면을 취하는 날이 일주일에 1~3일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을 겪는 여성의 43%는 낮에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호르몬 변화, 심리적 집착 등 원인… 남성보다 불면증 50% 많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이 많은 것은 첫째, 신체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갑상샘(갑상선) 호르몬이 불면증에 영향을 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을 경우 불면증을 겪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안면 홍조가

심해지며 불면증을 겪는다. 또 생리통이나 다른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여성도

많다.

둘째,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케터링의학센터 내 수면장애센터의

노나 애란드 박사는 “여성은 문제가 있으면 끝까지 풀려고 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잠을 잘 자려면 걱정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란드 박사는 “잠을 자지 못하면 체중이 늘어난다”며 “수면학 저널에서는

밤에 잠을 7시간 이하로 자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진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고혈압, 심장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약물남용, 교통사고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매일밤 15분 정도 걱정거리-해결책 기록하면 도움

여성들이 불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면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깨닫고,

잠을 잘 자려는 노력을 일정 기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뉴욕대학교 수면장애센터의 조이스 왈스레벤 교수는 “불면증에서 탈출하려면

‘걱정을 기록한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매일 밤 15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노트 한 쪽에 잠을 못 이루게 하는 걱정거리를

쓰고, 반대쪽에는 그에 대한 생각이나 해결책을 기록해 머릿속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국제수면학회가 여성들의 편안한 잠을 위해 권하는 ‘숙면 취하는 법’을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 국제수면학회가 권하는 ‘숙면 취하는 법’

△ 규칙적으로 운동해라.

△ 그러나 취침시간 바로 전의 운동은 숙면을 방해한다.

△ 음식을 먹는 것은 잠자기 2, 3시간 전에 끝내라.

△ 불면증이 괴로우면 니코틴과 카페인 섭취를 피해라.

△ 주중과 주말 모두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을 유지해라.

△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한 취침 환경을 조성하라.

△ 안락한 침대와 베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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