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아이 천식 위험 50%↑

자연분만 아이보다 면역성, 폐기능 떨어져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천식에 걸릴

위험이 50%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국내

제왕절개 분만 비율은 2001년 40.5%에서 2006년 36.0%로 점차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메트 크리스토퍼센 톨라네스 박사팀은 1967~1998년까지

31년 동안에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공중보건연구소에 등록된 신생아 170만 명의 천식

발생 여부를 조사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지 ‘소아과저널(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는 자라면서 천식에 걸릴 위험이 40% 높았다.

또 사전 계획 없이 응급 상황으로 인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의 천식 위험은

60%나 높았다. 사전 계획에 따라서나 응급 상황이 발생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 아이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평균 50% 높았다. 자연분만으로 질 부위까지

나오다 부분 수술을 받았을 때의 천식 위험은 20% 정도 였다.

베르겐대학교의 교수이자 공중보건연구소 연구원인 톨라네스 박사는 이같은 이유를

두 가지이론으로 설명했다. 첫째는 태어나면서 엄마의 세균에 아기가 노출되지 않아

면역체계 발달이 약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와 가슴 압박이 적어 숨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생아 때

약했던 폐기능이 오랜 기간 영향을 줘 천식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계획적으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와 응급상황에서 수술을 한

아이의 천식 발생율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톨라레스 박사는 “우리는 자연분만한 아이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분만한 아이가

면역성과 폐기능의 차이로 자라면서 천식이 발병하는 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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