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서약 10대 성경험 늦춰

美조사, “자발적 약속이 책임감 부여”

미국의 비영리 민간조사연구기관인 랜드(Rand Corp.)의 심리학자 스테븐 마르티노

박사팀이 순결서약이 10대의 성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더니 순결서약을 한 10대가

서약을 하지 않은 10대보다 성관계 시기가 늦었다고 ‘청소년보건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마르티노 박사는 “현재 미국 고등학생의 48%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성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며 “성인이

될 때까지 성관계 시기를 연기한 사람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감정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 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1년 성경험이 없는 12~27세의 청소년 1461명을 상담한 후 1년과 3년

후에 각각 다시 인터뷰해 그 동안의 성경험 유무를 조사했다.

처음 상담했을 당시 1461명 중 25%는 결혼하기 전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순결서약을 한 사람들이다. 순결서약에는 성교육과 신앙심, 가정교육, 우정, 개성

등과 같은 요소가 영향을 줬다.

상담 결과 순결서약을 한 10대 중 66%는 연구가 종료된 3년 후까지 성관계가 없었다.

순결서약을 하지 않은 10대는 같은 기간 동안 58%만이 성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청소년 중 여성 23%, 남성 16%가 서약

순결서약이 모든 10대들의 성경험 시기를 늦추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동기와

사회적인 책임을 갖게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르티노 박사는 “순결서약은 10대가 자유롭게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순결서약에 대해 강요하거나 강조하면 순결 서약의 긍정적인 효과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순결서약운동은 1993년 내시빌의 한 침례교회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수백 곳의 교회와 학교,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청소년 중 여성 23%, 남성

16%가 순결서약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서는 한국십대선교회(YFC)를 중심으로 1994년부터 청소년 순결 지키기 운동이

시작돼 현재는 기독교 단체와 청소년 단체, 사회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순결서약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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