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형 샌들 오래 신으면…

걸음새 바뀌고 골반 허리 통증 생겨

여름철 인기가 높은 조리형 샌들을 오래 신으면 걸음걸이가 바뀌어 온갖 통증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대의 웬디 웨머 교수와 졸업생들이 조리를 신으면 보폭이 짧아지고 발뒤꿈치가

땅에 수직으로 닿는 힘이 적어져 다리와 골반, 허리에 무리가 온다고 최근 다이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스포츠의학회에서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ABC 뉴스 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대학생 남녀 39명에게

조리형 샌들 또는 운동화를 신고 특별히 고안된 플랫폼을 걷게 한 뒤 이들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걸음걸이, 무릎 및 온몸의 각도, 보폭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조리를 신은 학생은 운동화를 신은 학생보다 뒤꿈치가 땅에 수직으로

닿는 힘이 적었다. 또 조리를 신으면 발을 내딛을 때 발가락이 위로 올라가지 않아

무릎의 각도가 커지고 보폭은 짧아졌다. 이러한 자세로 발가락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고 전체적으로 걷는 모양새가 달라졌다.

연구팀은 조리샌들을 오래 신으면 걸음을 걷는 모양새가 바뀌고 발과 다리, 골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체역학자이자 발 전문가인 웨머 교수는 “여름에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하루

종일 조리형 샌들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샌들은 디자인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다”며 “조리는 걸음걸이를 바꾸고 발과 다리에 문제를 가져와 하이힐

같은 다른 신발보다 건강에 더 나쁘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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