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음식, 심장에 안 나쁘다고?

미국 연구, 짜게 먹은 사람 심혈관질환 덜 걸려

짜게 먹는 것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심장에 좋다고 알려져 왔지만, 이를 뒤집어

엎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예시바대 알버트아인슈타인 의과대학 히렐 코언 박사팀은 30대 이상의

성인 8600여명을 대상으로 염분 섭취량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저염분

식사를 해온 사람에게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일반내과학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나트륨 제한섭취는 일반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권고해온 사항”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금(NaCl) 속의 나트륨(Na) 성분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1988~1994년 ‘국가영양건강조사Ⅲ’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당시 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 8699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2000년까지 대상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폈고, 심혈관 위험요소인 흡연과

당뇨 등도 고려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염분 식사를 하고 있다는 사람에게서 심장혈관질환이 더 나타났고,

염분을 많이 섭취한다는 사람들에게서는 심혈관질환이 덜 나타났다. 가장 조심스럽게

저염분 식사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전체의 25%였으며, 그 가운데 80%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짜게 먹는 식습관을 지닌 사람들

중에서는 25%에서만 심혈관질환이 나타났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국심장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염분 권장섭취량은 2.4g(식탁용

소금 1티스푼)이다. 연구에서 가장 싱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의 하루 섭취량은

1.0g이었다. 2005년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g으로

세계보건 기구가 정한 하루 섭취 권장량 5g의 3배 가까이 된다.

코언 박사는 “연구에서 염분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는 사실은 감안하지

않았다”며 “다만, 짜게 먹는다 해서 심혈관질환에 잘 걸리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싱겁게 먹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높이는 일부 원인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요 쟁점”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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