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개편 조기시행 논란

약계-의학계 대립, 교과부 검토중

교육과학부가 약학전공 입문시험 조기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계와

의학계의 대립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약대 6년제 학제개편은 교과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논의해 2006년 1월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확정한 사안이다. 최근 약계, 의학계 사이 논쟁의 핵심은 약제 6년제의

시행시기다.

약계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 약학전공 학생을 모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약학전공 입문시험의 조기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교과부에 공문을 보내 “약대 6년제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가 2013년과 2014년 2년 동안 약사가 배출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졸속적으로 동의한 사항”이라며 “약대6년제 조기시행 또는 4년제와의 병행시행

등 약학계 주장에 대한 교과부의 명확한 입장을 조속히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학대학협의회 홍보팀 관계자는 “약학전공 입문시험 조기시행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협의 중이며 의사협회측의 반대 등으로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의된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의협 홍보팀 오윤수 국장은 “교과부가 조기시행에 대한 발표를 하더라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대학제도과 예혜란 사무관은 “약계의 2009년부터 시행하게 해달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2010년부터 시행하는 문제는 검토 중이며 만약 결정된다면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공표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에서는 약대 학제개편으로 인해 약사가 의사의 영역을 침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의협의 반대 입장도 충분히 검토하고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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