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아-청소년 살 그만 찌기로?

급식개선 등 노력…비만율 17%로 상승세 주춤

미국에서 소아, 청소년 비만율의 상승세가 멈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의 신시아 오그덴 박사팀이 2003~06년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소아, 청소년 비만율에 관해 분석한 결과 1999~2002년 비만율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28일 발행된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그덴 박사는 “이 결과가 소아, 청소년 비만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뜻하진

않지만 비만율 증가 추세가 일단 멈춘 것이기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CDC의 윌리엄

디에츠 박사 역시 “소아, 청소년 비만율 상승세가 멈췄다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아 및 청소년 비만율은 여전히 증가추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소아 및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98년 6.8%에서 2005년 12%로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소아, 청소년 비만을 막기 위해 부모, 학교,

정부, 사회단체 등이 비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예는 계속 소아 및 청소년 비만율이 상승추세인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연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에

참여한 2~19세 소아 및 청소년 8156명을 대상으로 BMI를 측정해 비만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약 17%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1980년 6.5%, 1994년 11.3%, 2002년

16.3%로 소아, 청소년 비만율이 계속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2003~06년의 수치는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소아비만학회 레지널드 워싱턴 박사는 “학교에서 급식 식단을 지방이 적게

들어가는 방향으로 바꾸고 운동을 장려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소아, 청소년 비만이 심각해지자 비만퇴치를 위해 비만 아동들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 ‘시에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시에서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자판기를 없애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권장한 소아 청소년 비만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침을 꼭 먹자=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점심식사 때 폭식하거나 간식으로 고당분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우려가 있다. 아침식사는 하루 활동으로 열량이 전량 소비되고,

성장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세끼 식사를 골고루 하고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자=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데 20~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 먹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 좋다.

△채소를 많이 먹자=채소는 지방질이 거의 없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한 열량이 낮아 비만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매주 3번 이상 운동하자=자전거 타기나 줄넘기 등 활동량이 많은 유산소운동이

비만 예방과 치료를 돕는다.

△컴퓨터와 TV는 하루에 최대 2시간만 보자=컴퓨터와 TV를 자주 보면 가만히 앉아

있는 습관이 들어 활동량이 줄어든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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