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세균도 치매 원인”

캐나다 연구진, “항균제가 예방 도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UBC)와 할리우드민간병원 등 소속 연구진은

많은 만성질환이 감염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알츠하이머 질환도 그렇다고 ‘알츠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5월호에 발표했다.

25일 유럽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알파갈릴레오,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위궤양이 헬리코박터균, 신생아의 만성 폐질환과 성인의 천식이

마이코플라즈마라는 미생물과 클라마디아폐렴으로 인해 각각 발생하듯 알츠하이머

질환도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때문에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과다하게 쌓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란 이름은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유태인계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알츠하이머병은 한때 매독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세균 및 바이러스에 생긴다는 학설이 다른 위해 요소에

묻혀있지만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독균인 스피로헤타와 폐렴

클라미디아,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 등이 염증을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키며 세포를

스스로 죽게 해 뇌를 점차 위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병원균에 감염돼 만성질환이 되면 유전자의 성질, 환경적인 요소와 영양

상태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UBC의 유디트 미클로시 박사는 “항바이러스제와 항균제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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