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와인 한잔, 간 질환 예방

맥주는 비알콜성지방간 위험 4배로 높여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 제프리 쉼머 박사팀은 매일 와인 한잔을 마시면 간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비알콜성지방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간질환연구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6월호에 발표했다.

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실시한 국가건강영양조사연구(NHANES)에 참여한 사람 중 2만여 명을 연구대상자로

정해 개인 인터뷰를 통해 음주경험과 주량 등을 조사하고 비음주자 7211명과 적당량의

술을 먹는 4543명으로 구분,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적당한 알콜 섭취의 범위를 와인 4온스(120ml, 1잔) 맥주 12온스(340ml,

캔맥주1개), 독한 술 1온스(29ml)로 규정했다.

연구 결과, 매일 와인 한잔(120ml)씩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 섭취를 아예 하지

않은 사람보다 간 혈액검사에서 비알콜성지방간 수치가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주나 다른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과 비교 했을 때

비알콜성지방간 위험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알콜성 간질환에서 보여지는 양상과 비슷하게 간 기능의 장애

및 조직 손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간에 지방 축적이 돼 원래 간 무게의 5~10% 이상이

더 나간다.

미국 성인 40만여 명이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종전

연구에서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5%에서 간경화증이 발병한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쉼머 박사는 “적당한 와인 섭취가 간을 지켜줄 뿐 아니라 실제로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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