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자 추돌사고 목부상 잦다

남성의 3배… 바짝 직각으로 앉는 습관 탓

여성 운전자는 자리에 앉는 습관 때문에 추돌사고가 생겼을 때 남성보다 목이

다칠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 연구진이 교통사고 400건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스웨덴 조사 위원회(Vetenskapsrådet)’에 발표했다.

유럽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알파갈릴레오, 영국 BBC 방송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는 남성 운전자에 비해 시야 확보를 위해서 자동차 핸들에 더 가까이,

좌석의 높이를 더 높게 하고 등받이를 직립에 가까이 두는 운전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운전습관은 머리 뒷부분과 목 보호대 사이의 거리를 더 멀게 한다. 연구진은

이 차이 때문에 남성 운전자와 달리 여성 운전자는 후방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목이 좀 더 심하게 앞뒤로 움직이게 되며 목뼈의 손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추돌실험에서 사용하는 사람 모양의 인체 인형은 평균적인 키의

남성을 기준으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여성 신체 조건과

유사한 인형으로도 실험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자동차 디자인을 할

때 목 부분의 안전을 생각한 좌석 디자인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에서도 추돌사고 때 목 부상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6년 추돌사고로 인한 목 부상 치료비는 4100억으로 전체

치료비 8000억의 과반이었다. 개발원에서는 승용차 머리지지대의 안전성을 강화했다면

부상자 33만 명 가운데 43%인 14만 명의 부상을 막고 1800억 원의 치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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