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 性으로 이어진다”

유럽 연구… 청소년 음주, 성경험 갑절

청소년

때 술을 입에 대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관계를 경험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에 있는 존무어대 공공건강센터의 마크 벨리스 박사팀은 영국 리버풀,

이탈리아 베니스 등 유럽 9개 도시의 16~35세 남녀 1341명을 대상으로 첫 음주와

첫 성관계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국제 학술지 ‘비엠씨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 온라인 판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6세 이전에 술을 마셨다고 대답한 사람은 36.2%가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졌다. 16세 이전에 술을 마시지 않았던 사람의 14%만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진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술과 성관계 사이의 상관관계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세 이전에 술을 마신 사람 중 남성은 42%, 여성은 30.5%가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졌다. 반대로 16세 이전에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사람 중 남성은 22.6%, 여성은 7.1%가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지는데 그쳤다.

16세 이전 대마초, 코카인과 엑스터시 같은 마약을 복용했을 때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16세 이전에 대마초를 피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16세 이전 성관계를 가진 수치가 남성은 2.91배, 여성은 6.4배 높았다.

유럽에서 ‘16세’는 프로축구선수 계약을 할 수 있는 나이로 우리나라 보통나이로는

17~18세에 해당한다.

벨리스 박사는 “최근 10년 동안 폭음을 하고 마약을 복용 하는 것이 유럽 밤

문화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다”면서 “수많은 유럽 청소년들이 어린 나이에 술을

마시고 마약을 복용하며 너무 일찍 성관계를 맺으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아마돌 칼라파트 박사는 술과 성관계의 상관관계가 밀접하게 나온

이유와 관련, “술을 마실 때 동반되는 성적인 행동(sexual activity)은 우발적이라기보다

종종 계획된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술, 마약과 성관계 모두를 같은 선상의 경험으로

종종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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