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은 남성의 병?

美 여성 사망률 1위…6가지 ‘첫 신호’ 포착해야

미국에서 여성들이 사망률 1위의 병인 심장병의 ‘첫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장병은 뇌졸중에 이어

여성 사망률 2위의 병이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심장병=남성병’으로 알고 있어

초기대처에 실패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 주디스 리츠만 박사는 심장병 치료를 받은 55세 미만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30~40분씩 심장병 발병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인터뷰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심장질환과 관련된 첫 증상을 놓치거나 무시했다고 지난 1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의 ‘2008 심장질환 뇌졸중 회의(Cardiovascular Disease and Stroke

Conference 2008)’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첫 신호’가 어린 나이에 나타나서 △전형적으로 알려진 증상이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병으로 의심돼서 심장병 ‘첫 신호’를

놓치거나 무시했다고 미국 의학전문포털 웹엠디, 의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미국 여성의 사망률 1위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젊은 여성 1만 6000여 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4만 여명이 심장질환으로 입원하고

있다.

리츠만 박사는 “심장질환은 여성에 더 잘 일어날 수 있다”면서 “폐경기 이후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도 심장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병 ‘첫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슴통증이 재발할 때

△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 들 때

△양쪽 어깨 사이에 통증이 느껴질 때

△이유 없이 현기증 증상이 나타날 때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거나 피로를 느낄 때

△심장이 멎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 때

리츠만 박사는 “이런 증상이 반드시 심장질환의 증세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와 같은 ‘첫 신호’가 나타나면 911(우리나라의 119)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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