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요법, 뇌졸중 위험 높여

"폐경증세 심할땐 단기요법 바람직"

중년 여성이 폐경증세 완화를 위해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과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1976~2004년 ‘간호사 건강

연구(NHS, 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30~55세 여성 12만 1700명을 조사했더니

호르몬 대체요법(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을 받은 폐경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높았다고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HRT는 우울증이 심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난

현상을 치료할 목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주사, 약, 패치, 크림제 등으로 보충해주는

요법이다.

미국 온라인 과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 온라인판 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62%이상 높았다. HRT를

받은 여성들 중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에스트로겐 복용을 최소화할수록 HRT를

받을 때 뇌졸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브리검 여성병원 프랜신 그로스타인 박사는 “이 연구는 호르몬을 투여 받은 기간이나

호르몬 요법을 처음 받은 시기와 관계없이 HRT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내분비학 전문의인 카렌 델가도 박사는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이 뇌졸중 등

대부분의 노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에스트로겐

같은 단 하나의 분자 치료법으로 고정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며 이번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잠재적인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경의

증세가 극단적이고 심각한 환자에게는 그 인생의 전환기가 지나갈 때까지 단기 에스트로겐요법을

실시한다”면서 환자의 상태와 예상 효능에 따라 이 요법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맥도널드 여성병원 제임스 리우 박사는 “HRT를 받는 여성은 자신의 증상에

맞게 최소한의 호르몬만을 복용해야 하며 치료기간이 길어질 때는 항상 모니터하면서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HRT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말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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