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수면무호흡증 유발

잠잘 때 기도 막아...경각심 가져야

소아 비만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마크 콜러 연구팀은 나이와 상관없이 뚱뚱하고 코를 고는 어린이가

잠잘 때 상기도(上氣道) 폐색이 더 잘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15일 발행된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상기도란 목에서 코, 입으로

이어지는 공기의 통로를 말한다. 상기도 폐색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과 관련된 호흡 장애로 잠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 멎는 상태를

뜻한다.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낮에 과도하게 졸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심장

발작의 위험도 증가하고, 당뇨나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방치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미국과학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과학논문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4~12세의 상기도 폐색이 의심되는 어린이 190명에게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신체의 여러 가지 활동을 측정하는 검사로, 수면뇌파,

안구운동, 근육활동성, 심장박동, 호흡 등을 측정한다.

이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어린이들의 몸무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러 박사는 “최근 10년간 소아비만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어린이가 그만큼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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