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둘레햄’ 女35 이상 치매위험

여성 허리둘레 89cm넘으면 즉시 체중 감량해야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복부지방이 많으면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치매에 걸릴 위험 역시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연구소 레이첼 위트머 박사팀은 1964~1973년 카이저퍼머넌트

보험회사에 등록된 40~45세 남녀 6583명을 연구대상으로 그들의 건강진료기록에서

신장과 체중에 따른 복부전후직경(abdominal sagittal diameter)을 추산하고, 1994~2006년

이들의 치매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고

‘신경학지(Neurology)’ 4월호에 발표했다.

미국 의료전문포털 ‘웹엠디’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대상자 중 1049명이

연구기간동안에 알츠하이머 등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건강진료기록에서 추정한 복부전후직경에 따라 연구대상자를 5그룹으로

나누고 치매진단을 받은 사례를 적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전후직경이 길게 측정된 상위 20% 그룹은 최하위 20% 그룹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72배 높게 나타났다.

배에서 등까지의 지름을 나타내는 복부전후직경이 25cm이거나 이상이면 고지방

혹은 과다지방이다.

위트머 박사는 “비만인 사람이 모두 복부비만인 것은 아니다”면서 “정상체중인

사람 중에서도 복부비만인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 복부비만, 치매의 상관관계도 살펴봤다.

복부지방이 많으면서 비만인 사람이 복부지방이 적으면서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6배 높았다. 정상체중인 사람 중에서 복부비만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1.89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101.1cm 이상, 여성이 88.9cm 이상이면 치매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위트머 박사는 “왜 복부지방이 치매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뱃살이 쪄서 배가 사과모양처럼 볼록해지면 그 즉시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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