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6세까진 안심 못해

어른 돼선 임신능력 떨어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지타 스와미 박사팀이 1967~1988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아기 1백만 명 이상의 분만기록을 토대로 2002년 이들의 사망률과 2004년

어머니 사망에 따른 아기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조산아는 보통 아이보다 신체장애

발병, 사망 위험, 불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26일 발행된 ‘미국 의학

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은 8명 중 1명이

38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조산아이다. 전체 조산아 중에서 26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가 60%를 차지하며, 이들은 만성폐질환, 시각장애, 청각장애, 신경발달장애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31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는 30% 정도이다.

22~27주 사이에 태어난 남자 아이가 1~6세에 사망할 위험은 보통 아이보다 5.3배,

6~12.9세에 사망할 위험은 7배 높았다. 같은 시기에 태어난 여자 아이가 1~6세 사망할

위험은 9.7배  증가했으나 6~12.9세에는 조산이 사망 가능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28~32주 사이에 태어난 남아가 1~6세에 사망할 가능성은 보통 아이보다 2.5배,

6~12.9세에 사망할 가능성은 2.3배 높았다. 같은 시기에 태어난 여아가 1~12.9세

사망할 가능성은 보통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와미 박사는 “조산으로 태어난 여아는 6세 이후로는 조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남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도 관찰했다. 그 결과, 22~27주 사이에 태어난

남성의 약 24%가 불임이었고, 같은 시기에 태어난 여성은 약 33%였다.

스와미 박사는 “조산으로 태어난 여성은 본인도 조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산으로 태어난 남성의 경우 자녀의 조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드러난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전현아 교수는 “조산이 유전된다는

내용은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엄마가 조산을 하고 그 딸이 조산을 한다면, 비슷한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조산아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의

통계를 적용해 10~15% 많게는 20%까지 조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산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100% 입증된 것은 없다”면서 “현재로써는 안전한 임신을 위해서 임신 전,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염증 검사, 자궁경부길이 검사를 하고, 임신기간에 종합비타민제나

엽산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