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충격, 뇌 쪼그라뜨린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 분석결과

미국 예일대 로거 피트만 박사팀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과 그들의 쌍둥이

형제들의 뇌를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Magnetic Resonance Image)로 검사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가 뇌 건강에 해롭게 작용한다고

15일 발행된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온라인 과학전문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베트남전 참전군인 중에서 PTSD를 앓는 사람과 PTSD가 없는 사람, 그들의 쌍둥이

형제 중에서 전쟁에 출정한 경험이 없는 사람의 MRI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PTSD는 뇌지방을 감소시키고 뇌의 크기를 쪼그라들게 만들어 뇌위축증과

뇌경색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PTSD는 전쟁, 지진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 고통,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이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로거박사는 “PTSD는 뇌에 나쁜 영향을 주고 뇌의 기능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면서

“뇌의 기능이 감소하면 쉽게 불안을 느끼고 충격을 줬던 비슷한 상황이 다시 생겼을

때 환각상태에 빠지거나 무조건 그 상황을 피하려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등 특이한

증상을 나타내며 정상적인 감정 반응을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충격 직후에 바로 나타나거나 수일에서 수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인 복귀가 어렵게 된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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