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영양소 백혈병세포 죽인다

딸기 포도 함유 피토케미컬이 암세포 성장 방해

과일과 허브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백혈병 세포를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업연구소(ARS·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의 수잔 주니노 박사팀은

실험관 배양 실험 결과 식물성 화학물질이 백혈병 세포를 죽게 만들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에 10일 발표했다.

주니노 박사는 2006년 연구에서 허브의 일종인 로즈마리에 들어 있는 카르노솔,

카레 성분인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 포도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딸기의 멜라그산,

캠퍼롤, 케르세틴이 백혈병 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어떤 방법으로 일반 세포를

살리고 해로운 세포를 죽이는지 밝혀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성 화학물질로 경쟁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각종 미생물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카르노솔, 커큐민, 레스베라트롤, 멜라그산, 케르세틴이 대표적인 피토케미컬이다.

피토케미컬은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방해한다.

미토콘드리아가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피토케미컬에 노출되면 적절히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미토콘드리아가 활동하지 못 해 에너지가 없으면 세포는 스스로 죽게 되는

것이다.

주니노 박사는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피토케미컬이 세포의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체계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사람마다 유전자 특징과 생활양식이

달라 포도와 딸기를 먹는다고 해서 백혈병을 예방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포도와 딸기에는 피토케미컬 외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아 평소에 많이

먹는다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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