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치료제 여성이 덜 듣는다

부작용은 남녀차이 없어

같은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를 사용해도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효과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러시대학교의 조나단 엔리케스 박사팀은 관상동맥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은 남녀 차이가 없으나 치료제 효과는 여성에게서 낮게 나타났다고

의료전문지 ‘성의학(Gender Medicine)’ 3월호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병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

혈액 응고를 막는 아스피린 등이 있다.

연구팀은 러시대 메디컬센터에 다니는 관상동맥질환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약물

요법과 치료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스타틴은 남성의 90.8%가 치료효과를 보였지만 여성은 78.1%만 효과가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아스피린과 베타체단제를 6배 많이 투여 받았지만 약물 부작용은

남녀 차이가 없었다.

엔리케스 박사는 “관상동맥질환의 진단기술과 치료법이 발전되면서 남녀 전체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는데도 여성 사망률은 여전하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남녀

약물 투여와 사망률 차이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는 “여성은 혈관이 가늘고 심장에 충격이 왔을

때 잘 이겨내지 못해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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