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나쁘면 골프 조심하세요

스윙 때 체중 4.5배 힘 가중, 자전거는 1.3배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실내용 고정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아 가장 좋고 골프가 가장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스크립스클리닉의 대릴 디리마 박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고정자전거를 타는 운동이 가장 좋다고 6일 열린

미국정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관절염이 악화돼 통증이 심하거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손상된 관절연골부위를 잘라내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바꿔준다.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에게 고정자전거 타기(사이클),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기, 땅에서

걷기, 골프, 테니스, 조깅을 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고정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릎에 가장 부담이 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드밀에서 걷기, 땅에서 걷기, 테니스, 조깅, 골프 순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무릎에 힘이 가중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골프가 가장 높았다. 오른손잡이가

스윙을 할 때 앞에 내놓은 왼쪽무릎에 체중의 4.5배, 오른쪽무릎에 3.2배의 힘이 실렸다.

조깅은 4.3배, 테니스는 3.1~3.8배, 땅에서 걷기 2.6배, 트레드밀에서 걷기 2.05배,

고정자전거 타기 1.3배로 나타났다.  

디리마 박사는 “고정자전거를 탈 때 허벅지 근육이 무릎에 힘이 가중되는 것을

막아준다”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도 고정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조깅을 하고 싶다면 땅에서 하기 보다는 트레드밀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이번 연구가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의사가 환자에게 운동 처방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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