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연령과 관계없이 생겨

골반아래근육 약해져 골반저질환 발병

요실금이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병원의 진 로렌스 박사팀은 요실금이

나이 많은 여성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골반아래근육이

약해지며 생기는 흔한 질병이라고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and Gynec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요실금은 방광과 요도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 △골반아래근육이 손상돼 오줌이 나오는 요도의

괄약근이 약해져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 △방광근육에 이상이 생긴 절박성 요실금

△방광의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는 일루성 요실금 △두 가지

이상 요실금이 복합된 혼합성 요실금 4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중년 여성의 40% 정도가 복압성 요실금을 앓는다고 알려졌다. 여성들은

출산하면서 골반이 벌어져 골반아래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연구팀은 25~84세 여성 4103명을 대상으로 골반아래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골반저질환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의 80%는 출산 경험이 있었고 평균 나이는 56세였다.

연구 결과 연령에 관계없이 약 60%의 여성이 골반아래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골반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반아래근육은 방광, 질, 요도, 자궁, 항문 등을 밑에서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골반근육이 약한 골반저질환 환자들은 변실금, 복압성 요실금,

골반탈출을 겪을 확률이 높다.

연구대상자의 25%는 대변이 조절되지 않는 변실금을, 15%는 소변이 조절되지 않는

요실금을, 13%는 소변을 자주 보는 방광과민증을, 6%는 골반이 비틀어지는 골반탈출을

갖고 있었다.

연구대상자들의 요실금 여부는 나이와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출산, 폐경기, 자궁적출술,

흡연, 비만 여부 등은 요실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자 칼 루버 박사는 “대부분의 여성은 요실금에 걸리면 우울함을 느껴

병을 드러내길 꺼린다”며 “요실금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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