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애완 거북이 조심하세요

살모넬라 감염 위험, 만진 뒤 꼭 손 씻어야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거북이를 만진 어린이는 살모넬라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줄리 헤리스 연구팀은 미국 33개주 어린이 병원을

대상으로 거북이의 살모넬라에 감염된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2007년 한 해 동안

10세 미만 어린이는 약 103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5일 발행된 《질병예방통제센터

치사율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CDC’s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발표했다.

살모넬라는 식중독균의 한 종류로 감염되면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복통, 피가

섞인 설사, 고열,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들은 증상이 심각할 경우 사망할 위험이 높다.

파충류들은 살모넬라의 보유 숙주로 대개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이중에서도 애완용

거북이는 어린이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은 1975년부터 10cm 이하 거북이의 판매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작은

애완용 거북이가 계속 팔려 살모넬라 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중에 유통되는 애완 거북이의 90%가 살모넬라를 전염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애완 거북이의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리스 박사는 “애완 거북이를 가지고 논 다음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살모넬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애완용 거북이는 되도록 주방에서

멀리 두고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열대지역에서 온 동물들은

사람에게 세균을 전염시킬 위험이 높다”며 “애완동물을 접촉하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애완동물에게 물렸을 때 감염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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