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힘 줬다 빼기 해보세요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염 환자 통증환화·치료효과 지속

관절염 환자가 평소에 가벼운 관절 운동을 해두면 관절염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이 운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평균 70세 관절염 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과 관절염 치료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운동 프로그램을

마친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줄었고 이후 운동을 하지 않아도 6개월 동안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고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겐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을 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에겐 운동 프로그램을

알려주지 않고 평소대로 생활하도록 했다.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바닥에 앉아 발목을 위로 향한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뻗고 무릎에 일시적으로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근력을 키울 수 있다.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을 하게 된 그룹은 8주 동안 팔과 다리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칭 했다.

그 결과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을 했던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관절염 통증이

완화됐고, 관절염 치료 효과도 높아졌다.

연구에 따르면 8주 관절염 운동 프로그램을 했던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와 같은 효과가 6개월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 기간을 늘려가며 추가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경희대 의대 동서신의학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나이가 들면 연골이나

관절이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다”며 “관절염이 오래돼 관절이 굳는 것을

막기 위해선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관절마다 10초 이상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을

10~15회 반복하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근력을 키우기 위해 3, 5kg 정도의 일정한 무게의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묶고 천천히 무릎을 펴는 근력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관절염은 문짝과 문 사이의 녹슨 경첩과도 같아서, 빨리 문을 열려고

하면 경첩이 부서질 수 있으니 기름칠을 하고 천천히 열어야 잘 열린다”며 “관절염

환자들은 30분 이상 걷는 것처럼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삼가고, 관절염이 심한

환자는 연골 주사를 맞고 스트레칭을 천천히 반복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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