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 칼슘제 심장마비위험

동맥혈관에 축적돼 혈관흐름 방해

폐경기 여성들이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이언 레이드 박사팀은 평균 74세의 여성 147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폐경 후 여성들이 칼슘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영국의학저널(BMJ)》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732명에게는 매일 칼슘 보충제를, 739명에게는

매일 위약을 복용하게 한 후 5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 중 31명이 심장마비에 걸린데 비해 위약을 복용한 여성 중 21명이 심장마비가

걸렸다. 심근경색이 발병한 사람은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 중 31명, 위약을 복용한

여성 중 14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칼슘 보충제는 동맥혈관 안에 칼슘을 축척시켜 혈관의 흐름을 방해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다른 연구에서 칼슘 보충제가

혈액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질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레이드 박사는 “이번 연구만으로 칼슘 보충제가 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며 “하지만 원래 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여성은 칼슘 보충제를

조심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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