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약, 어린이 건선 치료

부작용 등 추가 연구 필요, 성인에겐 이미 사용

피부가 건조해 생기는 만성피부질환 건선(乾癬)에 걸린 아이들에게 성인 류마티스

치료제 이타너셉트(Etanercept)를 주사하면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아미 폴러 박사팀은 건선에 걸린 4-7세 어린이

211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이타너셉트를 주사한 결과, 어린이의 건선 치료에 효과가

높았다고 17일 발행된 《영국의학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최지호 교수는 “이타너셉트의 건선 치료 효과는

과거에 이미 입증돼 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성인 건선 환자들에게만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린이 건선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부작용

관찰이나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 등이 명확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러 박사팀은 연구 대상 어린이를 무작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12주 동안 위약을 주사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 대신 개인 몸무게에 따라

0.8~50mg의 이타너셉트를 주사했다.

그 결과 12주가 지났을 때 위약을 주사한 그룹의 건선치료율은 11%인 반면 이타너셉트를

주사한 그룹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러 박사는 “건선 치료에 효과가 높은 이타너셉트를 어린이 치료약으로 사용할

때 부작용 및 안전성 여부가 명확해지면, 건선에 걸려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건선은 주로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는 피부질환으로 평소에

때수건 사용이나, 자극적인 바디클렌저나 입욕제 사용을 줄이고 피부 보습에 주의하면

건선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은 편도선염 같은 목감기에만

걸려도 몸 전체에 물방울 모양의 건선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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