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인공태닝 피부암위험 98%↑

피부관리실 자외선기 사용 여성 늘면서 한국서도 환자 급증

태닝기계를 단 한번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2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즈랜드의학연구소 루이사 고든 교수팀은 최근 연구결과 35세 이하인 사람은

태닝기계를 단 한번 이용해도 피부암 발병 위험이 22% 높아지며 자주 사용하면 피부암

발병 위험이 98%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피부과학회 노영석 박사(한양대병원 피부과)팀이 자외선 과다

노출에 의한 피부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노영석 박사팀의 연구결과 1995년 777명이었던 피부암 환자가 2005년에는 1712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한국의 피부암 발병율은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지만 10여

년 전부터 태닝숍 등에서 피부를 그을리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 피부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치료의 목적이 아닌 인공태닝은 대부분 ‘피부관리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보통 사용하는 일반 선탠용 자외선기는 의료용 자외선기와는

달리 정밀한 테스트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파장과 강도를 정밀히 조절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세계적으로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매년 1600명이 피부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태닝기계에서는 태양광보다 5배 많은 자외선이 방출된다며 이와 같은

태닝기계의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든 교수는 “태닝기계는 태양빛 보다 훨씬 강한 자외선B를 내뿜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18세 이하의 사람들은 태닝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우리의

피부에도 똑같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피부에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며 “자외선B가

많이 나오는 태닝기계에 들어가는 것은 화상을 입으러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자외선(UV)은 태양 광선에 들어있는 한 구성성분으로, 그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나뉜다. 단기간 노출 시에는 피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자외선A,

강한 살균작용을 하는 자외선C와는 달리 태닝기계의 인공램프에서 많이 나오는 자외선B는 피부에 가장 해로운 광선이다. 자외선B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세포를 파괴시켜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하며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세아 기자 gaman1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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