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 의사 인력난

일부 지방서는 인력난으로 호가 '3억설'…더욱 심각한 상황 예상

최근 우수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재활병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가가 동결 수준에 머무른 것에 비해 인건비는 올라가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

8일 재활병원 한 관계자는 “재활병원과 노인병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연봉이 계속 오르면서 병원들이 이런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경영이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불과 6년전만 하더라도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연봉은 7000만원에 못미쳤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한 재활병원과 노인병원들이 늘어나면서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임금이 대폭 상향 조정됐다.

실제 서울의 경우 5~6년전에 비해 50%이상 오른 1억 3~4000만원 안팎이다. 그나마

서울은 임금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지방의 경우 이보다 높은 임금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

A 재활병원 전문의는 "한 의사는 대구로 내려가면서 3억원을 받고 간 경우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소개했다.

이처럼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임금이 오른 것은 재활병원과 노인병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된 이유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정부의 요양병상 증가 정책과 맞물려 노인병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 2002년 55곳에 머물던 노인병원은 2007년 약 559곳으로

조사되면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적으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역시 서울만 따져 봐도 2006년 81곳이던게

2007년 상반기 96곳으로 15곳이 증가했다. 일반 재활병원을 포함하면 이런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강보험에서 전문재활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9.42%에서 2007년 상반기

14.93%로 5% 이상 높아졌다. 더욱이 서울 지역은 14.85%에서 32.24%로 2배 정도 올랐다.

그만큼 재활병원이 증가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니 임금은 오르는 것이 당연. 여기에 경력이 더해지면 연봉은

더욱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의사의 경우 환자들의 선호도도 높아 병원을 옮길 경우 환자들이

해당 의사를 따라 병원을 옮기는 경우도 있는 만큼 유명도도 연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반면 수가는 이런 임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작업치료의 경우 채 1만원도

되지 않고 의사뿐만 아니라 재활치료사들의 수가도 반영되지 않아 병상가동율이 100%에

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

더욱이 특수처치를 하지 못하는 병원의 경우 수입에 제한이 걸려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특수처치의 경우 수가가 1만원을 넘지만 물리치료사가 중추신경계발달치료나 PNF,

보바스 등에 관한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자격증을 소지하기 위해 일정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되기 때문에 병원으로선

쉽게 교육을 이수하도록 시간을 허락하기에 여의치 않다.

이런 이유로 강북의 한 재활병원은 병상가동율이 95%에 달하지만 의사를 제외한

다른 직종의 임금은 80%만 지급했을 정도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렇듯 무차별적으로 생기는 재활병원과 노인병원으로 물갈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아마 교통정리가 한번 이뤄진 뒤에 살아남는 곳만 운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물갈이가 이뤄진 뒤 제대로 된 병원들이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활병원과 노인병원들이

경영 전반에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09 06:59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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