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기억력 향상에 좋다

60분 이상 자야 장기 기억에 도움

낮잠을 자는 것이 장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의 과학전문일간지 사이언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있는 하이파대 아비 카르니 박사팀은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기억력은 단기 기억력과 장기 기억력으로 나뉘는데, 단기 기억력은 잘 잊어버리게

되지만 장기 기억력은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잠을 자면 단기 기억력이 장기

기억력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기억력은 ‘무엇’과 ‘어떻게’로 나뉜다. 무엇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등 행위 자체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는 ‘운전을 어떻게 하나’, ‘농구를 어떻게

하나’ 등 과정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손가락 모으는 순서를 복잡하게 한 손가락

놀이를 가르친 후 한 그룹은 90분 동안 낮잠을 자게하고, 한 그룹은 평소와 같이

깨어 있게 했다.

연구결과 낮잠을 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손가락 놀이 수행 능력이

뛰어났다. 밤이 돼서 잠을 잔 뒤 다음 날 손가락 놀이를 다시 했을 때도 깨어 있던

그룹에 비해 낮잠을 잔 그룹이 손가락 놀이를 빨리 완성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대한수면연구회 총무이사)는 “기억력은

꿈을 꾸면서 형성되는데 수면 시작 후 60분이 돼야 꿈을 꾸기 때문에 60분 이상 자야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며 “낮잠보다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이 기억력 형성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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