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아이 목숨 ‘위험’

80% 성인비만 이어져 심장병 위험 16%↑

점차 증가하고 있는 과체중 어린이들의 30년 뒤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최근호에 연달아

발표되며 아이들의 체중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소아병원 다비드 루드윅 교수팀은 과체중인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심장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1930~197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학교를 다닌 28만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초반에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성인이 된 후 심장병 발병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평균 체중 보다 11kg이상 더 나갔던 13세 남자아이들은 60세가 됐을 때 정상체중

아이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33%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은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이 더 컸다.

루드윅 교수는 “미국 남학생의 17%, 여학생의 16%가 비만이고 900만명이 과체중으로

조사되는 등 소아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심장병

발병률도 급격히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체중 학생의 약 80%는 성인이 돼 비만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커스텐 비빈스 도밍고 교수팀도 컴퓨터 통계 예측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10대 학생들의 비만율이 심각해 심장병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 전체 여학생의 32%, 남학생의 25%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에는 남녀 학생의 비만율이 각각 30~37%, 34~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밍고 교수는 “소아비만 증가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률도 계속

늘어 2035년에는 심장병 발병률이 최대 16% 증가할 것”이라며 “소아비만은 머지않아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동기 때 식이조절, 운동 등에 신경

써 체중조절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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