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女보다 ‘수다쟁이’

권력·성취욕 강해 더 많이 대화

여자가 말이 많다는 속설과 달리 실제로는 남자가 더 ‘수다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산타크루즈대 심리학과 캠벨 리퍼 교수팀은 1960년부터 2005년까지 1000명

이상이 참가한 149건의 정신건강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성격사회심리학지(the

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남성끼리, 여성끼리 혹은 남녀가 섞여 대화할 때의 대화 시간과 단어수를

조사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말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회적 역할에 따른 남녀의 대화유형도 분석했는데 남자는 사회적인

결정의 순간, 여자는 자신 또는 육아 문제에 대해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팀은 전통적으로 남자는 사회활동을 하고 여성은 가정생활을 해 남녀에게 주어진

역할이 달라 이 같은 대화유형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캠벨 박사는 “사회적 책임을 맡아온 남자들은 권력욕과 성취욕이 강해서 새로운

사람과 더 많이 대화하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욕구가 컸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자보다

말이 많았다”며 “여자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수다스럽다고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사팀은 두 남자, 두 여자, 남자와 여자의 대화유형을 비교해 남자와 여자가

함께 대화할 때 대화량이 가장 많았고 특히 남자가 더 많은 말을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결과 남자와 여자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단어 수는 비슷했는데 대화 시간은

오히려 남자가 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캠벨 박사는 “최근 여자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남자는 더욱

감성적으로 변하고 사회 영향력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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