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느끼는 인공팔, 이식 성공

생각 따라 움직여…바나나 까먹고 빨래도 해

생각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감각도 느낄 수 있는 ‘인공팔’이 개발돼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미국 시카고 재활연구소 토드 쿠이켄 박사팀은 화상과 교통사고로 팔을 잃은 남성과

여성에게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인공팔’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미국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27일 발표했다.

박사팀은 뇌가 절단된 팔,다리라도 계속해서 동작 신호를 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잘린 팔의 끝 부분에 남아 있는 신경 가닥을 가슴 근육에 붙인 후 이것을 다시 인공팔과

연결했다.

그 결과 환자의 가슴에 자극이 가해지면 인공팔을 통해 손과 팔에 전달됐다. 뇌는

팔 신경이 가슴 근육에 연결된 것을 모르고 손 근육에 바로 연결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인공팔을 이식한 환자들은 몇 개월간의 적응기를 거친 후 물리적 압박과 함께

뜨거움과 차가움, 전기적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들은 바나나를 먹고, 옷을 개고, 빨래를 하는 등 일상생활도 소화해 냈다.

쿠이켄 박사는 “이번 연구로 팔,다리를 잃은 환자도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실제 팔,다리와 똑같이 사용하는 인공사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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