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천식도 유발한다

외상후스트레스 뒤 발병률 2.3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은 사람은 천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대 르네 굿윈 박사팀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각한 사람은 성인천식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미국 호흡기와 응급치료의학지(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과민반응, 충격의 재경험, 감정회피, 분노, 피해의식, 수치심 등을 느끼는 정신적

질병이다.

박사팀은 베트남전쟁에 참여한 남자 쌍둥이 3065명을 대상으로 성인천식과 PTSD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PTSD 증상이 심한 사람은 PTSD가 없는 사람보다 천식 발병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모두 결과는 비슷했다.

굿윈 박사는 “정신질환이 성인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PTSD가

아니어도 흡연, 비만, 사회 및 경제적 지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성인천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정신과 조아랑 교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다양한 신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천식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돼 환자가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질환으로 내과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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