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기’ 차면 체중·혈압↓

심리적 욕심에 1.6km 더 걸어

걸음

수를 측정해주는 ‘만보기’를 사용하면 만보를 채우겠다는 욕심에

더 많이 걸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데나 브라바타 박사팀이 2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만보기를 이용한

사람들은 활동량이 늘어 체중이 줄고 혈압이 낮아졌다고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과거 2767명을 대상으로 평균 18주 동안 진행한 26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참가자의 85%는 여성이었고 평균나이는 49세였다.

그 결과 만보기를 찬 그룹은 차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2491보를 더 걸었다. 이는

1.6km에 해당하는 거리다.

특히 만보기 때문에 더 걷게 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0.4, 최고혈압은

3.8mmHg 감소했다. 혈압은 2mmHg 낮아질 때마다 심장발작과 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10%, 7%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바타 박사는 “만보기 숫자를 채우겠다는 심리적 목표가 사람들을 활동적으로

만든 것 같다. 만보를 다 채우지 않더라도 전보다 활동량이 많아졌다”며 “하루

2000보를 더 걸으면 신체 활동이 27%나 향상되는데 평소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걷기는 생활 속에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다.

걷기운동은 허리, 무릎, 발 등 관절에 무리한 하중을 주지 않기 때문에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 노약자, 심장병 환자, 비만자에게 적합하다.

걷기운동을 할 때는 우선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세워 팔에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크게 흔든다. 발은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하며 앞꿈치로 지면을 차듯이

전진하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보폭은 평상시 보다 약간 넓게 하고 빨리 걸어야 체력증진이나

심폐기능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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