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 고혈압 위험 4배 높여

심장질환 뇌졸중도 2배 이상 증가

임신중독증을 겪은 임산부는 출산 후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영국 런던여성건강협회 윌리엄스 박사팀은 여성의 건강을 조사한 25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발표했다.

윌리엄스 박사팀이 25건의 연구에 참여한 여성 약 3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여성은 출산 후 고혈압 위험이 4배 증가했고 심장병, 뇌졸중,

혈전 등 위험도 2배까지 올라갔다.

윌리엄스 박사는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여성은 출산 후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의사들도 여성환자 진료 시 임신중독증

병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해중 교수는 이번연구에 대해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임신중독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 임신 때마다 임신중독증을 겪었다면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 나타나며 처음 임신한 여성의 5%에서 발생한다.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만, 쌍둥이 임신, 고혈압, 당뇨병등 가족력이 있으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중독증의 주요 증상은 고혈압, 단백뇨,

부종 등이며 조산아, 미숙아를 출산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대부분 출산 후 회복된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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