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에 한약제가 좋다”

3개월간 효과 지속, 통증도 없어져

계피, 감초 등 한약제가 일반 진통제보다 생리통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대체의학 연구소 시아오쉐 쭤(Xiaoshu Zhu) 교수팀은 한약제가

일반 진통·소염제나 한방의 침술, 뜸에 비해 생리통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최근 코크런문헌저널(the Cochrane Library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지역에 사는 3,5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36차례에 걸쳐 한약제를 먹도록 하고 생리통의 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약제를 먹은 사람들의 53%에서 생리통이 전보다 줄었다. 특히 한약제는

생리통을 3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완화시켰다. 가짜약을 환자에게

준 뒤 효과를 검증하는 위약시험에서는 26%가 생리통이 줄었다고 답했다.

연구에서는 한약제를 5가지 이상이 섞어서 먹도록 했으며, 주로 사용된 약제는 감초,

계피, 안젤리카, 사천 러비지, 붉은 작약, 흰 작약, 익모초, 회향 열매 등이었다.

이들 한약제는 인체 내 호르몬에 영향을 주며,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몸이 따뜻해지고, 신장과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

생리통은 난소에서 배출되는 여러가지 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며, 출산기 여성의

50%, 10대의 60~85%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인 생리통은 48~72시간 정도 지속된다. 보통 아랫배와 허리가 아프지만

몸 전체가 아플 때도 있다. 심한 경우 통증과 함께 구토, 편두통,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도 나타난다.

서울시한의사협회 장동민 홍보이사는 “일반 진통제는 일시적인 통증만 제거해주고

생리통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는다”며 “한약제는 여자의 생리주기에 문제가

생긴 부분을 치료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생리통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권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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