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섹스하면 정자 건강해져

DNA 손상 12% 회복…임신 가능성 높여

매일 성관계를 가지면 정자가 건강해져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체외수정센터 데이비드 그리닝 박사팀이 남성의 사정 횟수와 정자

건강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최근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박사팀은 정자의 DNA가 손상된 남성 42명을 대상으로 7일 간 매일 사정하게 한

후 얻은 정자와 3일 간 금욕 한 후 얻은 정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5명을 제외한 모든 남성에서 매일 사정한 정자에서만 DNA 손상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리닝 박사는 “자주 정자를 배출하는 것이 정자의 DNA 손상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며칠 동안 금욕한 후 많은 양의 정자를 여성의 배란기에 쏟아내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뒤집는 것이다.

영국출산학회 앨런 패시 회장은 “정자의 양과 질에는 상충관계가 작용하는데

성관계를 자제하는 동안 정자의 수는 늘지만 질은 떨어진다”며 “정자 DNA 손상률을

30~40% 이하로만 떨어뜨려도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남대 비뇨기과 박광성 교수는 “연구 대상자의 나이, 신체상태, 정자 생성 능력

등 조건에 따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선 정자의

질과 양이 모두 중요한데 정자가 아무리 건강해도 배란일 때 정자 수가 적으면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연구결과에선 매일 성관계를 가지면 좋다고 했는데 하루에 2번

성관계를 맺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에 2번만 관계를 가져도 피곤해

하는 사람이 있다”며 “정자 수가 적은 남성은 며칠 금욕 후 성관계를 갖는 게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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